건강2008. 12. 11. 20:58

보통 과일을 먹을때에는 껍질을 까고 씨를 발라내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일 껍질에는 중요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그 다음 씨에 많이 들어있는데 우리는 여지껏 과일에서 영양소 성분이 가장 적은 과육만을 먹어온 것이다. 과육만 먹는다고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과일을 먹어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얻으려면 껍질과 씨까지 먹는 것이 더욱 좋다는 것이다.
 
과일을 껍질까지 먹으면 좋다는데 껍질까지 먹기가 너무 어렵다. 또, 껍질에 남아있을 농약이 걱정이 된다. 몸에 좋다니 먹긴 먹어야겠고 앞에 말한 걱정거리들이 생겨서 고민이다. 유기농 과일을 먹는게 가장 좋겠지만 유기농 과일을 먹는다는건 쉽지 않다. 그럼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껍질에 포함되어 있는 영양소들을 파괴하지 않고 최소한의 손실로 씻어내는 방법은 과일을 소금물에 10분정도 잠시 담가두었다가 약한 식초물에 헹구어내면 농약이나 더러운 물질들을 씻어낼 수 있다. 사과나 배 같은 과일보다 씻기 힘든 포도는 흐르는 물에 씻어주고 식초물에 담갔다가 다시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된다.

사과의 경우 껍질에 굉장히 많은 영양소들이 들어있다. 사과 껍질이 다른 과일들에 비해 질긴 편이라 먹기 불편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이는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씹어먹을 수 있다. 사과 껍질에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과 켐퍼롤 같은 붉은 색소성분이 들어있는데 붉은 색소성분들은 성호르몬을 왕성하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 카사노바는 사과주스를, 클레오파트라는 수박주스를 사랑의 묘약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붉은 색소성분은 체내에서 유해산소를 제거해주고 동맥경화, 심장병,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사과와 다른 과일인 토마토의 경우에는 붉은 과일로써 성인병, 노화 방지, 항암 효과까지 있으며 소화를 도와 변비와 비만을 예방해준다고 한다. 보라색 과일인 포도의 경우에는 안토시안이라는 색소성분이 거의 껍질 속에 분포되어 있고, 껍질보다는 적지만 많이 들어있는 곳이 씨라고 한다. 보통 포도는 껍질을 벗겨내 포도알을 먹게되는데 이때 씨를 걸러내지 않고 같이 삼키면 좋다. 그러나 씨는 단단하기 때문에 쉽게 소화가 되지 않는다. 나의 어머니는 포도를 드실때 항상 씨를 포도알과 함께 씹어 드신다. 아그작 아그작 하는 소리에 옆에 있는 내가 더 신맛을 상상하며 움찔하곤 한다. 되도록이면 껍질을 먹는 것이 좋겠지만 앞에서 말한 것 처럼 포도는 씻기 어려운 과일이다. 껍질이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에 먹기 거북하다면 껍질에서 포도알만 빼먹으며 씨를 씹어먹는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

지금까지 과일을 어떻게 먹는가에 대해 방법은 알아보았다. 그럼 과일은 언제 먹으면 좋을까? 과일은 되도록이면 아침에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사과의 경우 "아침엔 금사과, 저녁엔 독사과" 라고 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오전에 먹으면 좋은 이유는 과일의 비타민이 몸에 활성화 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오전에 과일을 먹고 오후에 비타민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일은 식후 디저트보다는 식사와 식사 사이의 공복기에 먹는 것이 좋다. 이유인즉슨 식후 디저트로 과일을 먹게 될 경우 식사때 먹은 음식들과 함께 혈당지수를 높이기 때문에 쉽게 지방으로 전환된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와 식사 사이 공복을 느낄때 과일을 먹어주면 배가 든든해지고 다음 식사때 과식을 줄일 수 있다.


Posted by 김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