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008. 11. 19. 15:24

사랑니 이야기와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
얼마전 왼쪽 사랑니를 발치 했어요. 그것도 위, 아래 두개를 동시에 말이죠. 지금은 잘 아물어서 일상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못 하고 있답니다. 저 같은 경우엔 4개의 사랑니가 모두 나있었는데 현재는 오른쪽 위 하나만 남아있네요. 

처음 사랑니를 뽑게된 건 군대를 제대하고 얼마 후 였어요. 군대에 있을때 가끔 턱 오른쪽이 욱씬 거리긴 했는데 이게 사랑니가 썩어있던건 줄 몰랐었네요. 전 그냥 군대에서 피곤해서 그런줄 알았거든요. 제대를 하고 몇 개월이 지난 후 군대에 있을때와 같은 부위에 통증이 오는 거에요. 이상하다 싶어서 거울로 오른쪽 아래를 들여다봤는데 "으아악!!" 사랑니가 썩어서 속이 까맣게 파여있고 텅 비어있는거에요. 깜짝 놀라 다음날 바로 병원에 갔어요.

사랑니 발치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예약을 한 다음 뽑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접수를 하고 CT 촬영을 마친 뒤 진찰을 받았어요. 진찰을 하신 의사 선생님께서 사랑니가 다 썩어 있는데 그동안 아프지도 않았냐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아프긴 했지만 썩은 줄 몰랐고 요즘 갑자기 아파서 왔어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다 썩어있으니 바로 뽑자는거에요. 주사 마취를 하고 사랑니를 뽑았어요. 평소에 사랑니에 대해서 엄청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 아프다는 느낌은 없더라구요. 그렇게 오른쪽 아래 사랑니는 뽑혀졌죠.

최근에 뽑은 왼쪽 위, 아래 사랑니는 위에는 썩어있었고 아래는 멀쩡했어요. 병원에 가보니 위, 아래 같이 뽑자는 거에요. 동시에 좌우 양쪽을 다 뽑으면 음식 섭취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안 되고 한쪽 방향만 뽑는건 상관이 없다고 하셔서 예약을 하고 예약일에 가서 위, 아래를 동시에 뽑았죠. 마취주사가 따끔한거 이후엔 통증은 모르겠더라구요.

만약 사랑니를 뽑은 자리에 실밥이 있다면 잇몸을 절개해서 사랑니를 발치한 것이고 실밥이 없다면 절개 없이 발치한 거에요. 저 같은 경우 이번에 위쪽은 그냥 발치했고 아래쪽은 절개 후 발치를 해서 위쪽이 먼저 아물었네요. 절개를 하지 않고 그냥 뽑으니까 보통 이를 뽑을때와 차이가 없더군요. 사랑니를 발치한 자리는 보통 한달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매꿔지고 일반적인 잇몸의 형태로 가려면 6개월정도 걸린데요.

사랑니를 발치하면 병원에서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주며 설명해주는데 이런 내용입니다.
1. 거즈를 1~2시간 물고 계십시오.
2. 침을 뱉지 마시고 삼키세요(자주 뱉으면 피가 계속 날 수 있습니다.)
3. 이 뽑은 자리에 심지가 있으면 다음날 내원하여 심지를 제거하십시오.
4. 약은 부작용이 없으면 꼭 드십시오.
5. 발치한 다음날 내원하여 소독을 받으십시오.
6. 얼음 찜질을 2일간 시행하십시오.
7. 약 일주일 후 실밥을 뽑으십시오.
8. 약 일주일간은 술, 담배를 하지 마십시오.
9. 약 3일간은 목욕, 무리한 운동등은 하지 마십시오.
10. 계속적인 출혈시 응급실로 내원하여 지혈치료를 받으십시오.

주의사항은 병원에서 알려주신 대로 지키시면 되구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1번, 2번 내용은 지혈이 될때까지 물고 있어야 하고 피가 침에 섞여 나더라도 뱉지 않아야 해요. 3번은 사랑니를 발치한 자리에 약이 묻어져 있는 심지를 박아주는데 덧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요. 전 어쩌다보니 심지의 경험이 없네요.  6번은 발치하고 잇몸이 많이 부어있는 경우에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8번, 9번이 중요한데 술을 먹거나 목욕(사우나), 운동등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빨라져서 출혈량이 늘어나 지혈이 안 될 수가 있어요. 일주일간은 꼼짝말고 참으셔야 해요.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니 별 문제는 없겠죠. 그리고 담배와 마찬가지 이유로 빨대를 사용해선 안 되는데요. 벌어진 잇몸에 압력이 가해져서 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조심해야해요.

Posted by 김부럽